인터넷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 올라온 오타비오 친콴타 ISU 회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청원 내용.
최근 인터넷 청원 사이트 체인지(www.change.org)에는 오타비오 친콴타 ISU 회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친콴타 회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인사들은 피겨 원로인 팀 우드와 빌 파우버를 비롯해 피겨 전문가인 팀 거버, 피겨 전문기자 모니카 프리들랜드 등이다.
‘피겨의 공정성을 되찾겠다’며 의기투합한 이들은 “친콴타 ISU 회장은 재임 기간 피겨의 인기를 추락시켰다”고 못을 박았다.
이어 “친콴타 회장의 재임기간은 오는 6월까지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임기 연장을 요구했고 결국 자신이 원하는 결론을 이끌어냈다. 이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그들이 청원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피겨 전문가들은 “친콴타 회장은 피겨 스케이팅의 예술성을 떨어뜨리고 피겨의 정량화를 꾀한 장본인”이라며 “심판 익명제를 도입해 피겨의 공정성을 크게 해쳤다”고 비판했다. 즉 신채점제가 구채점제보다 더 정치적이고 명성에 집착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꼬집은 것.
이들이 주장한 친콴타 회장 사퇴 촉구 청원 서명자는 현재 1600명을 넘어선 상태다(오후 4시 기준). 이번 청원은 피겨팬들이 아닌 피겨 전문가들이 공개적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네티즌들은 “김연아가 금메달을 다시 되찾았으면 좋겠다” “여기 어디야, 당장 가서 서명하고 오겠다” “오죽하면 피겨 전문가들이 퇴진하라고 나섰을까” “친콴타의 ISU? 썩어 있었구나”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오타비오 친콴타 ISU 회장은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의 소트니코바에 유리하게 심판진이 구성됐다’는 지적에 대해 “무작위로 구성됐다”고 의혹을 일축한 바 있다. 친콴타 회장의 국적은 이탈리아로 1992년 ISU 부회장으로 취임한 뒤 1994년부터 줄곧 ISU 회장을 맡고 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