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타주의 경찰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이 낳은 영아 6명을 차례로 살해한 혐의로 메건 헌츠먼(39)을 체포했다.
자신이 낳은 아이 6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메건 헌츠먼. 사진출처=ABC뉴스 캡처
사건을 조사 중인 수사관들은 메건 헌츠먼이 3년 전까지 살던 집에서 1996~2006년 동안 6명의 영아를 살해한 의혹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가 3년 전까지 살던 집은 전 남편의 부모가 소유한 곳으로, 현재 이 집에는 헌츠먼이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 3명이 거주하고 있다.
헌츠먼의 전 남편은 차고를 청소하던 중 판지 상자에서 갓난아이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차고에서 신생아 시신을 추가로 발견하면서 사건은 세상에 드러났다. 시신들은 각각 종이상자에 담겨 보관돼 있었다.
경찰은 차고에서 총 7구의 시체를 발견했지만, 그중 1명은 사산된 채 태어난 것으로 추정돼 헌츠먼의 살해 혐의에서 제외됐다.
살해된 영아들의 친부는 헌츠먼의 전 남편으로 추정되지만, 경찰은 그가 아무것도 몰랐던 것 같다고 추정하고 용의선상에는 올리지 않았다.
이웃에 살던 당시 헌츠먼의 주민은 “헌츠먼의 몸무게가 변하는 것을 보기는 했지만, 임신했다는 것은 알지 못했다”며 “그녀에게 아이들을 맡긴 적도 있다”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전 남편과 가족들 역시 13일 성명을 발표하면서 충격과 혼란을 드러냈고, 세상을 떠난 아이들에게 애도의 말을 남겼다.
현재 헌츠먼의 영아 살해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고, 경찰은 그녀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는지 집중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해진다.
윤영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