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총회에서 김동철 의원이 윤장현 지지선언과 관련해 지도부와의 교감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호남권 광역단체장에 도전 중인 새정치연합 예비후보들은 현재 당내 경선을 앞두고 각종 악재들이 터져나오고 있다. 광주시장은 지난 13일 지역 국회의원 5명이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 지지 선언이 도화선이 됐다.
당 지도부가 ‘개혁공천’을 선언한 상황에서 강운태-이용섭 두 주자에 비해 여론지지율이 다소 떨어지는 윤장현 전 공동위원장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됐다.
이에 강운태 현 시장은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당을 압박 중이다. 이용섭 의원 측은 여론조사 대비 착신 전환을 부탁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진통을 겪었다.
전남지사의 경우 이낙연-주승용 두 의원 간 네거티브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낙연 의원 측이 지지자들에게 보낸 경선 관련 문자메시지가 불법이라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한 상태다.
여기에다 주승용 의원은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이낙연 의원은 ‘당비 대납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는 등 공방은 점점 치열해져 가는 양상이다.
두 의원의 다툼으로 인해 전남지사 군소주자로 평가되던 안철수 대표 측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유리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온다.
야권을 조력하는 한 정치 컨설턴트는 “새정치연합이 집안 싸움에 몰두하면서 정작 수도권과 충남권 표를 갉아먹는 등 전체 판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이는 개혁공천이라는 모호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한 당 지도부의 잘못이 크다”라고 지적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