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장마를 견디고 뙤약볕에 김매기를 한두 해 반복하다 보니 깨닫게 되는 것이 있었어요. 하늘 아래서 흙 만지며 몸 써서 일하는 동안, 이고 지고 나왔던 소소한 걱정거리들이 저절로 사라진다는 거죠.”
살림 분야의 고수로 통하는 저자가 살림 공간을 밭으로 옮겼다.
저자의 첫 번째 저서인 <살림이 좋아>에도 소개된 적 있는 그녀의 흙 살림은 많은 여자들에게 로망이었다.
이 책은 지난 3년간 띵굴마님의 블로그인 ‘그곳에 그 집’의 ‘흙 살림’ 편에 탑재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주말농장을 가꾸고 싶지만 엄두가 나지 않는 독자들을 위해 채소 키우기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책으로 묶었다.
농장 선택부터 흙 고르기, 씨 뿌리기, 모종 심기, 관리와 수확까지.
12달 시간 순서대로 정리되어 있어 이 책 한 권을 시기별로 따라 가다 보면 어느 새 김장 채소 수확까지 경험할 수 있게 된다.
포북. 288쪽. 1만 6000원.
조현진 기자 gabar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