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엘클라시코’ 경기에서 메시의 모습. 사진제공=FC바르셀로나 홈페이지
17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2013-2014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는 1-2로 패하며 레알 마드리드에 우승컵을 내줬다.
앙헬 디 마리아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바르셀로나는 후반 13분 바르트라의 헤딩골이 동점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후반 40분 레알마드리드의 가레스 베일에게 역전골을 내주면서 우승컵을 코 앞에서 놓쳤다.
경기 후 스페인 언론은 메시에게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스페인 매체 ‘라반구아디아’는 “메시가 레알 마드리드에게 졌다”는 제목의 기사로 바르셀로나 패배의 책임을 메시에게 물었다.
이 매체는 “아르헨티나 스타는 또 걸어 다녔다. 마르티노 감독이 메시에게 요구했던 결정적인 장면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메시는 오프라인이었고, 임팩트가 없었다. 메시가 뛰지 않은 것은 놀랍지도 않은 일이다. 메시는 그를 전설로 만든 1 대 1 공격 없이 걸어다니기만 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바르셀로나가 속한 카탈루냐의 지역 언론은 “기대했던 엘클라시코 바르셀로나 레알마드리드 경기, 대접전이었다”면서도 “다만, 리오넬 메시의 최근 부진이 신경 쓰인다. 메시는 역대 엘클라시코에서 언제나 제 몫 이상을 해냈다. 하지만 이번 엘클라시코는 메시 답지 않았다. 그의 공격패턴이 간파당한 것 같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엘클라시코 패배 후 타타 마르티노 바르셀로나 감독은 “우리는 깊이가 없었지만 강하게 경기를 지배하는 축구를 했다”며 메시에 대한 답변을 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윤영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