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는 실종자 가족들의 증언을 토대로 “정부의 발표와는 달리 구조대의 선내진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심지어 정부가 민간 잠수부 투입마저 막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현재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의 재난대응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상태다.
출처=뉴스타파 4.17자 보도 캡처
‘뉴스타파’의 보도 영상에 따르면 단원고 실종자의 한 부모가 “사고 현장에 UDT나 다른 해경 잠수부대원들 아무도 지금 안 들어가고 있는 건가?”라고 질문하자,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민간 잠수부만 들어갔다. 지금”이라고 답한다.
이에 이 부모는 “구조대가 민간 잠수부밖에 없고 지금 아무도 UDT나 해경 잠수부나 아무도 없다는데 어떻게 된 거냐. 산소 뭐 아까 한다는 건 뭐였냐…. 지금 아무것도 안 하고 있네”라며 정부가 사실상 거짓 발표했다는 것을 알고는 허탈감을 드러낸다.
한편 실종자 부모들은 정치인들의 현장 방문에 대해서는 “6.4 지방선거 때문에 온 거냐, 그러면 안돼”라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몇몇 부모들은 “배에 구멍 뚫어가지고 산소 좀 넣어달라고 그렇게 해도 넣어주지도 않는다”며 괴로운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현재 정부는 실종자 명단 등 기본적인 정보조차 가족들에게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실종자 가족은 “기본적인 정보조차 제대로 공개되지 않은데다 해경이 구조한 명단을 달라고 해도 취합한다고 해경이 안 준다. 그런 해경들을 어떻게 믿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