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건을 수사 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는 19일 오후 사고 당시 배를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3등항해사 박 아무개가 직접 맹골수로 운항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드러났다.
합수부는 이날 이미 구속된 선장 등 3명의 핵심 운항선원 외 항해사, 기관사, 조타수 등을 조사한 결과 3등항해사 박 씨가 맹골수로 구역에서 배를 몬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정황을 포착했다.
3등항해사 박 씨는 세월호에 4개여 남짓 근무했지만 지난 16일 사고 이전에는 선장을 대신해 물살이 우리나라에서 두번째 빠른 맹골수로를 책임진 적은 없었다.
합수부는 “승무원들은 보통 4시간을 주기로 교대 근무한다. 선장 이 씨는 7시부터 근무에 나선 박 씨에게 조타 지휘를 맡긴 채 자리를 비웠다”라며 “선장의 경우 일정 근무시간이 없지만 주의 의무 범위가 넓다. 선장이 침실로 간 시간도 근무시간으로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합수부는 선장 이 씨와 3등항해사 박 씨, 조타수 조 아무개 씨에게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를 이유로 19일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