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생존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 구윤성 기자 kysplanet@ilyo.co.kr
20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온라인커뮤니티 사이트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실종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거나 구조 활동과 관련한 허위 사실을 퍼트리는 글들이 게재돼 사이트 관리자에게해당 글을 삭제하도록 조치, 게시물 IP와 닉네임 등을 확보해 추적 중이다”고 밝혔다.
앞서 세월호 침몰 사고 후 일베 게시판에는 “유가족 희망고문하지 말고 관이나 준비하는 게 낫다” “3일 동안 쳐운 유족충들 목청도 좋다” “국가문란시키는 유족충들 전부 구속수감해야 한다” 등 비탄에 잠긴 세월호 가족들을 향해 상식 밖의 말을 뱉었다.
또 “단원고 학생들은 SKY 많이 가서 좋겠네”라는 글도 있었는데 여기서 쓰인 SKY는 흔히 알고 있는 상위권 대학을 뜻하는 게 아니라 ‘하늘’을 의미해 사고를 당한 단원고 학생들을 조롱하는 몰상식한 모습도 보이고 있다.
경찰은 이 같은 게시글이 애타게 생존자를 찾는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행위로 보고, 끝까지 게시자를 추적해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