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의료테이블에서 라면을 먹어 물의를 일으킨 서남수 교육부장관. 사진제공=오마이뉴스
지난 16일 서남수 장관이 테이블에 앉아서 라면을 먹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 모습은 당시 피해 학생과 실종자 가족이 바닥에 앉아 있는 상황과 대비되면서 논란거리가 됐다.
이후 <오마이뉴스>는 서 장관이 라면을 먹은 테이블이 세월호 구조자들을 응급치료하던 곳이라고 밝혔다. 이 테이블에는 청진기와 의약품 등 의료장비들이 놓여져 있었는데 서 장관은 이를 한쪽으로 치우고 라면을 먹었던 것.
또 이틀 후 희생자 빈소를 찾은 서 장관의 수행원은 유족에게 “교육부장관님 오십니다”라고 귓속말을 해 빈축을 샀다. 당시 유족들은 “그래서 어쩌란 말이냐”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당시 서 장관의 눈치 없는 조문에 분노한 바 있다.
‘황제주차’ 논란을 일으켰던 서남수 장관 의전차량.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앞서 서 장관은 광주의 한 중학교를 방문했을 당시 주차장 세 칸을 차지해 ‘황제주차’ 논란에 휩싸였던 전력도 있다. 당시 이 사진은 SNS를 타고 확산되며 “교육부장관 행동에 학생들이 뭘 배우겠나”라는 비난을 샀다.
세월호 ‘라면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 자리에서 라면이 목에 들어갈까” “세상에 의료용 테이블에서 라면이라니”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사죄하러 간 자리에서? 무개념이 따로 없다” “황제주차에 이어 황제라면. 이쯤되면 실수가 아닌 듯” 등 질타를 쏟아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