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침몰한 16일, 해경이 구조 작업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해양경찰청
지난 24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조타수 조 아무개 씨로부터 3등 항해사의 지시를 잘못 이해한 것이 급격한 변침의 이유라는 진술을 확보했다”라고 보도했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조 씨가 맹골수도 항해를 맡았던 3등 항해사가 “포트(P.O.R.T.)”라고 지시했음에도 이를 잘못 이해해 조타기를 오른쪽으로 돌렸다는 것이다.
‘포트’는 항해 용어로 왼쪽, 좌현을 의미한다. 하지만 세월호는 침몰 직전 급격한 우현 변침에 관한 의구심이 풀리지 않고 있는 상태다.
조 씨는 검경 수사에서 “당시 조타기가 유난히 많이 돌아갔고 뜻과는 달리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조만간 검증단을 꾸려 시뮬레이션 기법을 이용한 침몰 당시 상황을 재현한 뒤 조 씨 진술의 신빙성 여부를 검증할 예정이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