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 캡쳐
지난 24일 세월호 수색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민간 구난업체인 마린인더스트리(UMI·Undine Marine Industries, 언딘) 측은 수색을 위해 다이빙벨을 반입했다.
앞서 범정부대책본부에서는 다이빙벨이 안전에 문제가 있고 구조작업에 방해된다며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 활용하지 않기로 한 바 있다. 알파잠수기술공사의 이종인 대표는 사재를 털어 다이빙벨을 사고지역까지 갖고 왔지만 결국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하지만 언딘이 세월호 수색현장에 다이빙벨을 반입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대책본부가 특정 민간 업체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어 언딘이 안전관리 등에서 문제점이 드러난 세월호의 선주인 청해진해운과 단독으로 계약을 맺은 업체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언딘 특혜 의혹과 단독 계약에 대해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24일 “해양사고 발생시 선박소유자는 해사안전법 등 관련법규에 따라 군·경의 구조작업과 함께 효과적인 구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런 조치의 일환으로 선박 소유주인 청해진해운이 전문 구조업체인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와 사고 발생 이후인 4월 17일 계약을 하고 구조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전까지 해경 측에서는 언딘의 계약관계를 굳이 밝히지 않고 “민·관·군 합동합동구조단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만 밝혀왔기에 의혹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언딘, 청해진과 계약 맺은 업체라고?”, “언딘, 해경이 구조작업 경험이 전무한 인양작업 업체에 독점권을 주었다. 어린 학생들 목숨을 돈벌이로 이용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청해진해운=언딘=해경이란 소리? 구조도 비리인가” 등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윤영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