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악성 유언비어 총 112건 가운데 76건에 대해 내사 중이며, 유포자 18명을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이 가운데 30건을 삭제 요청하고 6건을 기관통보 조치했다.
검거자는 연령별로 10대가 8명(44%)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5명(27%), 30대 3명(16%), 40대 2명(13%)이 뒤를 이었다. 직업별로는 초등학생에서 대학생까지 학생이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무직 6명, 영어강사 등 기타 2명이었다. 성별로는 남자 14명, 여자가 4명이었다.
경찰은 10대들 상당수는 별다른 죄의식 없이 온라인에서 주목받기 위해 장난이나 호기심 차원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악성 유언비어가 유포되는 주된 경로는 온라인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내사하고 있는 76건 가운데 74건이 SNS, 인터넷 홈페이지 등 온라인을 통해 유포됐다. 비방 유인물 등 오프라인으로 유포된 경우는 2건에 불과했다.
온라인 유포 수단은 인터넷 홈페이지가 45건, SNS가 24건, 인터넷 방송이 5건을 차지했다.
경찰은 “악성 유언비어 유포는 희생자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주고 국민의 공분을 사는 행위로 가용경력을 총 동원해 강력한 단속을 실시할 것”이라며 “위법사실이 밝혀질 경우 엄정히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시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