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꽃과 나무를 심어 영등포역 인근 쪽방촌 주변 환경을 개선한다고 17일 밝혔다.
영등포동과 영등포본동 경계에 있는 쪽방촌은 현재 541개의 방이 있으며 장애인·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이 610여 명이 열악한 환경 속에 거주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말 쪽방촌 리모델링을 마쳤지만 주변 경부 제4녹지 등 유휴공간에 쓰레기 무단투기, 공장 지역 자재 적치 등 주거 환경이 열악해 꽃과 나무로 주민들에게 활기를 주고자 마련됐다.
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따른 참여기업 신호모터스 주식회사를 유치하고 주민과의 협의도 마쳤다.
후원기업인 신호모터스, 영등포 쪽방상담소와 구는 16일 쪽방촌 꽃 심기 지원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신호모터스는 환경 정비에 필요한 1500만 원을 후원했다.
오는 22일에는 기업 직원, 쪽방 주민, 구 공무원 등 100여명이 쪽방촌 주변 경부 제4녹지에 더덕, 도라지 등 향기가 나는 씨앗을 파종하고 쪽방촌 내 보도를 정비해 화분을 배치, 주변 곳곳에 50개의 걸이 화분을 설치한다.
조길형 구청장은 “쪽방촌 주민들이 꽃 심기에 직접 참여하며 밝은 환경에서 삶의 고단함을 떨쳐버리고 새 희망을 찾아 오뚝이처럼 재기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성남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