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지난 25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일부 네티즌은 전 국민적으로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박 대통령의 의상이 너무 화사한 게 아니냐고 지적하고 나섰다.
지난 25일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세월호 실종자와 사망자를 위해 묵념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지난 23일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 접견 자리. 사진제공=청와대
이날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 직전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해 약 30초간 묵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장에 들어선 후 먼저 “세월호 실종자와 사망자들을 위해 잠깐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박 대통령이 착용한 의상은 하늘색 계통의 옷으로, 지난 23일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을 접견했을 때와 비슷하다.
네티즌들은 “오바마도 검은 양복에 검은 넥타이까지 예를 갖추고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화사한 하늘색이라니” “단 한 명의 구조자도 없는 상황에서 저런 의상은 국민 감정을 건드릴 뿐” “세월호 참사로 전 국민은 상을 당한 것과 똑같은 심정인데 대통령 의상만 역주행한다”는 등 비판의 의견을 보였다. 일부는 “디자인도 컬러도 차분한데 괜한 트집이다” 등 옹호의 의견도 있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6일 이틀간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아시아 순방 세 번째 방문국인 말레이시아로 떠났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