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편이 화제를 불러 모으면서 제작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한 배정훈 PD의 트위터 글도 화제가 되고 있다.
SBS 배정훈 PD 트위터
해당 프로그램을 제작 중이던 지난 22일 배 PD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주 방송을 앞두고, 의견을 구하던 학자들이 하나둘씩 인터뷰 약속을 취소해버렸다. 그리고는 점점 섭외가 힘들어지더니, 끝내 불가능해져버렸다. 사고를 분석해줄 전문가들이 침묵하기 시작했다”는 글과 “소신껏 이야기하는 전문가는, 무엇인가에 의해 웃음거리가 되는 세상. 사고를 사건으로 만드는 사람들. 투명하게 이야기하지 못하면, 결코 나아지지 않는다. 우린, 지금 모두가 신뢰를 잃어버린 세상에 살고 있다”는 글 등 2개의 글을 남겼다.
실제로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편에는 해양학 관련 전문가가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 다만 세월호의 무리한 증축을 지적한 일본 도쿄해양대 와타나베 교수와 세월호와 진도 VTS 간의 교신 조작 의혹을 제기한 배명진 숭실대 교수 등이 출연했을 뿐이다.
왜 전문가들이 연이어 인터뷰를 취소한 것인지, 왜 소위 전문가라는 이들이 소신껏 이야기하고 투명하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인지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편은 이런 부분에서 또 한 번 진지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 셈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