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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황제라면’으로 논란을 일으킨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대단히 민망하고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최근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이 모여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의자에 앉아 컵라면을 먹어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서남수 장관은 28일 국회 법제사법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책을 받았다.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은 컵라면 논란과 서 장관의 한 수행원이 장례식장에서 유족에게 “교육부장관님 오십니다”라고 귀엣말을 건네 문제가 됐던 점을 거론하며 “상처를 주지 말라”고 꼬집었다. 이에 서남수 장관은 “앞으로 처신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교육부가 금년도 1학기 수학여행을 잠정 중단 조치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서 장관은 “여러 가지 교통수단이나 시스템이 아직 완벽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상황에서 적어도 1학기 정도는 중단하고, 무엇을 보완·개선할지 면밀히 검토한 뒤 시행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 장관은 “시·도교육감들과 심도 있게 논의한 결과, 현재로서는 또 다른 사고가 안 난다는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조그만 일이라도 재발되면 학부모와 학생의 충격이 너무 클 것이기 때문에 태스크포스(TF)가 마련 중인 여러 가지 방안이 나올 때까지 잠정적으로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결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