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7일째인 지난 4월 22일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 전경. 최준필 기자 choijp@ilyo.co.kr
전남 진도군청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대책본부 박승기 대변인은 “그동안 체육관 내 칸막이 설치, 제3의 거주공간 마련 방안 등 가족이 원하는 대로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 하에 가족들의 의견을 구해왔으나 아직까지는 공식적인 요청이 없는 상황이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체류 여건 개선을 위해 가족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듣고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2일 대책본부는 “희생자 가족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체육관에 칸막이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희생자 수습으로 체육관에 빈자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실종자 가족들은 체육관 의자에서 쪽잠을 자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탈진과 감기 등의 증세로 치료를 받는 가족들도 늘고 있으며 고열과 정신적 충격으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례도 있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난민보다 못한 실종자 가족 처우에 분통이 터진다”, “인근 펜션이나 민박을 구해줄 수 없는 거냐”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윤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