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52)는 1일 국회에서 열린 국가재난안전 확대최고위원회의에서 혼자만 노란 리본을 달지 않았다. 당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등 나머지 참석자 23명 전원은 리본을 가슴에 달았다.
회의 시작에 앞서 당직자들이 참석 의원들에게 노란 리본을 하나씩 달아주자, 윤 수석부대표는 “나는 됐다”며 거부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앞서 공안검사 출신인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49)도 지난달 2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색깔이 마음에 안 들어 달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란색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시 추모의 표시로 사용된 바 있다. 때문에 일부 여권 관계자들 사이에선 ‘노란 리본’ 달기가 반정부 촛불집회로 번질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씨는 1일 공화당 창당준부위원회 보도자료를 통해 “검은색 근조리본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노란 리본을 추모객들에게 달게 만드는 세력은 더 이상 세월호 침몰 희생자를 이용하여 정치적 이득과 목적을 달성하려는 가면을 벗기 바란다”며 노란 리본을 단 사람들을 하나의 ‘세력’으로 규정하고, “박근혜정부가 노란 리본을 단 사람들을 발본색원하여 수사해야 한다”는 내용을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노란 리본’은 세월호 참사 후 한 네티즌이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란 문구와 함께 노란 바탕에 나비 리본 그림을 올리면서 국민적 추모 운동으로 확산됐다. ‘노란 리본’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에서 전쟁터에 나간 병사의 무사귀환을 바라며 나뭇가지에 매단 것에서 유래됐다.
[온라인 정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