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조업 철을 맞아 중국어선 120여척은 어느새 선단을 이뤄 연평도 앞바다에 진을 쳤다.
출처-sbs캡처
중국어선들은 날씨 좋은 주간 시간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에 꿈쩍도 않고 머물다가, 안개 낀 날이나 야간에 이남으로 넘어와 국내 어자원을 싹쓸이해 가고 있다.
사태가 심각하지만 연평도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을 단속하는 인천해경 특공대는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을 위해 진도 현장에 파견된 상황이다. 대신 122구조대가 투입돼 불법 조업을 단속하고 있다.
하지만 연평도 어민들은 중국 어선들이 황금어장을 다 쓸어가 잡을 게 없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연평도 주민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가까이 오면 군에서 퇴거 명령 방송도 하지만 중국 어선들은 다 무시한다”며 “얼마나 가까이 진을 쳤는지, 날씨 좋을 땐 어선에서 하는 말소리까지 들린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연평도 주민도 “낮에는 중국 어선들이 NLL 이북에 있어 단속할 수 없고, 밤엔 너무 어둡고 위험하니까 해경도 손쓰지 못하고 있다. 한 달 동안 100척이 넘는 중국어선 중 1∼2척 정도 검거하는 걸로 아는데 이게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면서 “풍랑주의보가 내려져도, 군에서 경고사격을 해도 도대체가 꿈쩍도 하지 않는다”며 “중국 어선들이 저인망 싹쓸이 어선으로 황금어장을 다 쓸어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인천해경의 한 관계자는 앞서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어선 불법 조업 단속에 공백이 없도록 122구조대를 특공대와 똑같은 인원수로 교대 투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 일부는 “해경은 세월호 사고에 도움도 안되는데 중국 어선이나 빨리 단속하라”며 비판했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