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3시 32분께 서울 성동구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정차해 있던 전동차를 뒤따르던 전동차가 들이 받는 사고가 발생, 관계자들이 현장을 복구하고 있다.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서울메트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2일 오후 3시 30분께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잠실 방향으로 가던 지하철이 앞서 가던 열차와 부딪치는 충돌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뒤따르던 2호선 열차를 기관사가 앞차를 발견하고 급제동을 실시했지만, 사소 지점이 곡선구간이고 안전거리가 확보되지 않아 추돌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지하철에는 1000여 명이 타고 있었다. 이번 2호선 추돌사고로 외국인 국적 두 사람을 포함 240명이 부상당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들 중 181명은 병원에서 간단한 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고 59명은 서울 지역 9개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특히 뒤따라오던 열차의 가관사와 승객 2명은 중상을 입었다. 한 승객은 쇄골골절로 수술을 받았고, 다른 승객은 뇌출혈 증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사도 쇄골리 골절됐지만 수술은 받지 않았다.
사고 당시 열차에 타고 있었던 한 승객은 “열차 내에서 따로 대피하라는 안내 방송이 나오지 않아 승객들끼리 벽을 더듬으며 강제로 문을 열고 탈출했다”고 전했다.
서울메트로는 추돌사고가 난 2호선 열차 2대를 모두 안전하게 이동시키고 사고가 난 지 약 9시간 만인 3일 오전 0시 17분쯤 운행을 재개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신의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에 대해 사과하며 “서울시는 부상자 치료 등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며 두 번 다시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죄를 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