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책 거리 조감도.
[일요신문]서울 마포구는 홍대입구역 인근에 경의선 공원 숲길과 연계한 책 거리를 조성한다고 8일 밝혔다.
국내 최초로 조성되는 책 거리에는 거대한 책 조형물과 빨강 노랑 등 알록달록한 지붕을 얹은 도서판매대 150개가 들어서며 어린이를 위한 동화마당, 열차 책 쉼터, 야외도서관 등이 갖춰져 책과 공원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문화공간으로 선보인다.
책 거리의 공간구상은 경의선 홍대입구역 복합역사부터 와우교까지 이동식 도서판매대 형태의 책 장터가 늘어서고 국내 최초의 동화책을 테마로 한 동화마당도 생긴다.
동화마당에는 대형 동화책으로 된 출입구에 스머프, 호박마차 등 캐릭터 놀이시설과 다양한 동화 캐릭터들이 세워져 어린이와 부모가 놀이와 독서를 함께하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동화마당 인근 이동식 도서판매대에서는 아동도서를 취급한다.
이와 함께 폐선된 용산선(경의선 지상구간)의 장소성을 살려 폐객차 2량을 활용한 북카페와 기둥형 책꽂이, 야외 독서의자, 나무그늘 도서관 등이 갖춰진 야외도서관도 선보인다.
책거리 조성을 포함한 홍대입구역 개발 사업은 오는 6월 착공에 들어가 2016년 3월 완료할 예정이다. 또 복합역사계획에 따라 디자인 지원센터, 보육센터 등 지역필요 공익시설(5700㎡)을 설치해 역사 운영기간(30년) 동안 공공이 무상 사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마포구에 제공된다.
박홍섭 구청장은 “홍대 근처에는 4120여개(2014년 5월 현재)의 출판, 인쇄사가 몰려있다”며 “이곳에서 나오는 연간 수천 권의 책 중 좋은 책을 골라 출판사별로 전시하는 ‘좋은 책 골목’을 만들면 좋은 책들의 생명을 연장하고 일자리 창출, 관광 자원도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성남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