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회원 검사기(위)’와 일베측에서 맞대응한 ‘전라도 홍어 검사기’(아래).
[일요신문]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의 회원임을 확인하는 ‘일베 회원 검색기’가 화제가 된 가운데, 일베 측에서 ‘전라도 홍어 검사기’를 만들어 대응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일베 회원 검사기는 아이디나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면 일베 회원인지를 판별해 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일베 회원으로 확인되면 ‘일베에 가입된 회원입니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이에 아이디 혹은 이메일 주소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활용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현재 ‘일베 회원 검사기’ 웹사이트는 접속자가 몰리면서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일베 운영진은 일베에 글을 올려 “일베 회원 검색기는 회원 가입 단계의 편의성을 편법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제작과 배포과정에서 위법적인 요소들이 있다면 제작자(사), 배포자에게 강력한 법적 조치를 진행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한편, ‘전라도 홍어 검사기’는 웹사이트 페이지에 주민등록번호 뒷자리의 앞 3자리 숫자를 입력하면 출생지에 따라 “00도 출신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안심해도 좋습니다” 혹은 “강력한 전라도산 흑산도 홍어로 확인되었습니다. 뒷통수 조심은 물론이고, 근처에도 가지마세요!”라는 지역 차별적인 문구가 나온다. 이는 주민등록번호 생성 방식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네티즌들은 “어이없다”, “지역감정을 이렇게 조장하다니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윤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