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김시곤 KBS 보도국장의 ‘망언’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성창경 KBS 디지털뉴스국장이 막내기자들의 반성문을 비판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지난 9일 성창경 국장이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 전문을 공개했다.
이 글에서 성 국장은 “KBS도 열심히 했다. 그러나 유가족 측에서 보면 내용없이 반복되는 특보, 속 시원하게 보도하지 못한 점이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KBS의 세월호 참사 관련 보도에 대한 비판에 견해를 밝혔다.
이어 그는 “막내기자들의 글은 반성이라기보다 비난이다. 비판이다. 모두 회사를 겨냥한 것이다. 기다렸다는 듯이 진보언론들이 대서특필하고 있다”고 적었다.
또한 “사원증에 잉크도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반성문을 빙자해 집단 반발하는 것부터 먼저 배우는 시대”라고 비판했다.
성 국장은 막내기자들의 반성문에 격려댓글을 단 선배기자들까지 비판했다. “후배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 한 번 시키지 못하는 자들이 사측에 항명하는 것부터 가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신입생 연수 과정에서 노조의 특강이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새내기들에게 투쟁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은 KBS뿐 아닐까 생각한다”고 노조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2012년과 2013년 입사한 38~40기 취재·촬영 기자들은 사내 게시판에 ‘반성합니다’라는 A4 12장 분량의 글을 올려 세월호 관련 리포트에 대해 ‘양심고백’을 한 바 있다.
서윤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