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사장이 노란 리본을 달고 청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사과했다고 <시사인>이 자사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 길 사장은 이 자리에서 “어제 하루 KBS로 인해 여러분 마음에 다시 한번 깊은 상처를 드린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하며 “회사로 돌아가면 바로 보도국장 사표를 수리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길 사장은 “유가족, 국민에 위안이 되고 우리 사회가 발전하도록 방송을 통해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 박준우 정무수석과 이정현 홍보수석은 청와대를 항의 방문한 유족들을 만나 이들의 요구사항을 청취했다.
박 수석과 이 수석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경부터 청와대 직원들의 면회장소인 연풍문에서 1시간 30분가량 유족 대표들을 만났다고 전해진다.
앞서 세월호 침몰사고 유족들은 전날 오후 10시 10분께 희생자 영정을 든 채 “KBS 국장이 세월호 희생자 수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비교하는 발언을 했다”며 해당 간부의 파면과 사장의 공개 사과 등을 요구하며 KBS 본관을 항의방문했다.
9일 오후 현재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자 가족 등 약 200여 명의 시민들은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편, 김시곤 국장은 같은날 오후 2시 사퇴 기자회견에서 “길환영 사장은 언론에 대한 신념도 없이 권력 눈치만 봤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윤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