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야권 일각에서는 박 시장의 협동조합 마케팅에 질투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시민운동가 출신인 박 시장이 협동조합 이슈를 선점하면서 정작 법을 만들고 관련 예산 확보에 주력한 정치인들 활약상은 잊히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서운할 만한 이로는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거론된다. 박 시장이 등장하기 전까지 협동조합 산파는 손학규 고문으로 통했다. 협동조합기본법은 지난 2011년 4·27 보궐선거로 18대 국회에 입성한 손 고문이 첫 번째로 발의한 법안이다.
지난 4월 1일 손학규 고문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은 협동조합 대토론회를 여는 등 관련 활동을 지속하고 있지만 원외에 있다 보니 홍보가 안 되고 있다며 시름이 깊다. 손학규 고문 측 관계자는 “손학규 고문이 민주당 대표 시절 협동조합 TF팀을 만들어 기본법 제정을 지시한 주인공인데 계속적으로 언급을 하지 않다보니 모르는 이들이 많다”라며 “손 고문 본인이 한 치적을 홍보하고 알리는 일에 인색한 편이라 참모로서 모시기 힘들다”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