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전에 재혼은 없다’라고 외치고 다녔던 할리우드 최고의 섹시가이 조지 클루니(53)가 드디어 짝을 만났다.
UPI/연합뉴스
오는 9월 레바논 출신의 국제법 및 인권 변호사인 아말 알라무딘(36)과 결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된 가운데 둘의 만남부터 청혼까지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뒷이야기가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둘이 처음 만난 것은 지난해 9월 자선행사장에서였다. 하지만 알라무딘이 처음부터 클루니의 데이트 신청을 ‘오케이’ 했던 것은 아니었다. 누구나 탐낼 법한 세계 최고의 1등 신랑감이건만 알라무딘에게는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레바논의 전통을 엄격히 따르는 보수적인 부모님의 ‘오케이’ 사인이 그것이었다.
이런 까닭에 세 번이나 데이트 신청을 했던 클루니는 그때마다 번번이 퇴짜를 맞았으며, 결국 알라무딘이 부모님으로부터 데이트 승낙을 받은 후에야 비로소 첫 번째 데이트를 하는 데 성공했다.
프러포즈를 할 때도 사정은 비슷했다. 지난 3월, 약혼반지를 선물하기 전에 두바이에 있는 알라무딘의 가족들을 먼저 만나야 했던 것. 아카데미 시상식 전야 파티나 애프터 파티에서 클루니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것 역시 바로 이 때문이었다. 파티 대신 두바이로 향했던 클루니는 알라무딘의 가족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딸과의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노력했으며, 이런 모습은 결국 알라무딘의 부모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제 역할을 했다.
알라무딘의 부모는 클루니의 유명세와 재력보다는 그의 정치 및 인도적 활동을 더 마음에 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평소 딸에게 ‘돈은 많지만 생각이 없는 남자보다는 돈은 없어도 생각이 있는 남자를 만나라’고 가르쳐온 것과 통하는 것이기도 하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