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의원(왼쪽)과 강운태 시장. 일요신문DB
새정치민주연합의 윤장현 전 새정추 공동위원장 광주시장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강운태 시장과 이용섭 의원은 지난 14일 합의문을 통해 “늦어도 5월 28일까지 단일화 하되 최적의 시기라고 판단되면 더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두 후보는 시민여론조사 방식으로 단일화 하기로 잠정 합의하고 양측이 각 2명씩 실무 T/F팀을 구성키로 했다. 이들은 또 어느 쪽으로 단일화되든지 선거캠프를 통합해 단일화된 후보 당선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한편 부산시장에 출마한 김영춘 새정치연합 후보와 오거돈 무소속 후보는 전날인 13일 야권 단일화에 합의했다 3시간 만에 이를 번복하며 마찰을 빚었다.
김영춘 새정치연합 후보(왼쪽)와 오거돈 무소속 후보. 일요신문DB
두 후보는 이날 한 시민단체 주재로 열린 토론회에서 ‘고리 원전 1호기 폐쇄’ 등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모은 뒤 오후 7시께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며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불과 세 시간 뒤인 밤 10시께 김 후보 측에서 협상 제안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 측은 “개혁과제에 대한 합의가 단일화의 전제조건이라고 설명했는데 오 후보 측이 무조건 일괄타결을 주장했다”라며 “이는 선거승리를 위한 정치공학적 양보를 요구하는 무례한 욕심의 발로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오 후보 측은 김 후보 측 협상 철회에 대해 “통보받은 게 없다”며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