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설치 미술가 강익중,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 성신여대 교수 서경덕.
[일요신문]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 설치 미술가 강익중과 함께 ‘한글 아트북’을 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파리에서 한글패션으로 유명한 이상봉과 뉴욕에서 한글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강익중과의 첫 공동작업”이라며 “패션과 미술이 결합한 한글을 아트북으로 제작해 세계인들에게 친숙하게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제작한 한글 아트북은 전 세계 주요 국립 및 시립 도서관과 전 세계 유명 대학교 도서관에 기증할 예정”이라며 “특히 세계적인 유명 예술가들에게도 선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글 아트북에는 한글 제작 원리 및 역사, 세종대왕의 인생 이야기, 세계화 된 한글 디자인 등을 패션과 미술작품으로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올해 한글날에 맞춰 공개된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한글이 전 세계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순히 한글 디자인만 잘 할 것이 아니라 세계인들의 실생활에도 적용 돼야한다”며 “이번 한글 아트북이 이러한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익중 미술가는 ”한글은 자음과 모음이 모여 하나의 소리를 내듯이 이번 한글 아트북이 남과 북을 연결하고 더 나아가 동양과 서양을 연결하는 최고의 한류 컨텐츠로 자리 잡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현재 뉴욕을 방문 중인 서 교수는 뉴욕 현대미술관(MoMA), 구겐하임 미술관 등 세계적인 미술관 아트숍에 판매가 가능한지 알아보고 있으며 전 세계인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한편 서 교수는 올해 한글 아트북을 제작한 후 내년에는 세계적인 한식 요리사들과 협업해 한식 아트북을 발간할 예정이다.
주성남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