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일요신문DB
15일 대구지방경찰청은 출장마사지를 가장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총책 박 아무개 씨(51)와 사위 배 아무개 씨(31) 등 3명을 구속했다.
박 씨의 딸(32)과 성매매 여성 김 아무개 씨(33) 등 16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 등은 2009년부터 최근까지 5년 4개월 동안 대구의 모텔 밀집 지역 등에 출장마사지 전단을 배포한 뒤 연락온 남성들로부터 15만 원씩 받고 성매매를 알선해 총 28억 8000여만 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박 씨는 딸과 사위에게 자금관리와 수금 등의 핵심 역할을 맡기며 ‘가족기업’처럼 성매매 알선 조직을 운영했다.
박 씨 등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을 사용하고 아파트 가정집에 콜센터를 두고 여직원에게 전화를 받게 한 뒤 장부를 즉시 폐기하는 등 치밀하게 영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박 씨 가족은 성매매 여성들에게 지급할 돈도 야식비 등의 명목으로 80%가량 빼앗았다. 이런 방식으로 돈을 챙겨 대형 고급아파트에 살며 벤츠 등 외제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등 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