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SBS 뉴스 캡처
지난 14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의 보좌관인 유스프 예르겔이 경찰 2명에 제압당한 시위대를 발로 걷어찬 것으로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탄광 폭발 참사 현장을 방문한 에르도안 총리는 그가 탄 차량이 시민들에게 공격당하자 황급히 슈퍼마켓으로 피신했다. 이에 예르겔 보좌관이 시위대에 분풀이 공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에르도안 총리는 “탄광 사고는 터키에만 있는 게 아니다. 그런 사고가 나면 희생자가 많이 나오지만 그래도 터키는 나은 편이다”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15일(현지시간) 현재 터키 탄광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82명으로 늘었으며, 아직 갱도 안에 142명이 갇혀 있다. 터키 정부는 사고 발생 나흘이 지나도록 단 한 명의 생존자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에너지 산업 민영화와 비용 절감을 위한 무리한 안전 규제 완화가 이번 최악의 참사를 불렀다는 비판 속에 이스탄불과 앙카라 등 터키 곳곳에서는 정부에 대한 항의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