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KBS 외압의 당사자로 지목된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에 대한 퇴진 압력도 거세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KBS 기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사실상 KBS 보도에 입김을 넣은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항의를 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KBS 기자협회는 “길환영 사장이 사퇴를 거부할 경우 19일 오후 6시부터 제작거부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지난 16일 보도본부 부장단과 팀장 40여명이 보직 사퇴를 선언한 상태. 때문에 길 사장이 이날 중 사퇴하지 않을 경우 실제로 이날 저녁부터 뉴스제작은 전면 중단될 전망이다.
KBS 노조 측은 길 사장이 자진사퇴하지 않을 경우 개인비리 폭로를 예고하기도 했다.
KBS 노조는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길 사장의 공금 유용, 인사 전횡 등 개인 비리와 관련해 여러 제보를 접수했다”며 감사원에 특별감사를 청구하고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이밖에도 언론노조 KBS본부(KBS새노조)는 길 사장 퇴진과 함께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 퇴진도 압박하고 있다.
새노조는 18일 청와대 부근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이정현 홍보수석 해임 등을 요구했다.
언론노조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이것은 청와대의 전화 한통에 쩔쩔 매는 공영방송 사장의 사퇴 정도로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공영방송에 대한 통제와 간섭에 관여한 자들을 모두 색출해 철저히 조사하고 처벌해야 한다”고 이 수석 해임을 촉구했다.
길환영 사장은 김시곤 전 국장의 추가폭로를 전면부인하며 19일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