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남은 실종자 숫자도 몰라 가족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았다. 한 실종자 아버지는 “지금 실종자가 18명인 건 지나가는 개도 다 아는데 왜 온 거냐”고 지적했다.
한 실종자 어머니는 “내 딸 어떻게 꺼낼 건지, 잠수사 어떻게 모집할 건지 방안 가져왔냐. 여기 오지 말고 바지선 가서 잠수사들에게 과일이라도 하나 깎아주시라”고 비판했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은 특검도, 사후대책도, 보상에도 관심이 없었다.
실종자 가족들은 박영선 원내대표에게 “산해진미를 갖다 줘도 소용없다. 우리가 먹는 것도 아이들을 찾기 위해서”라며 “여기가 아니라 바지로 가서 잠수사들을 응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밖에도 가족들은 토요일 오후 방문한 이주영 해수부 장관을 붙들고 “수색 현장을 떠나지 마시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 어머니는 “장관이 다녀간 날 희생자 시신이 5구나 나왔다”며 “장관을 묶어놓기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