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세월호 사고 가족 대책위원회 대표단을 면담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일요신문]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유경근 대변인이 라디오 방송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를 두고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20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유경근 대변인은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점수로 따진다고 하면 죄송한 말씀이지만 한 50점 정도 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50점을 준 이유에 대해 유 대변인은 “우리가 말씀드렸던 것이 어느 정도 반영된 부분도 있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실종자 구조 등에 대한 부분들이 상대적으로 미흡하거나 아예 언급이 안 된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 대변인은 “잘 아시다시피 특검 같은 경우 여러 차례 해봤지만 사실 평가가 그렇게 좋지 않은 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특검 운영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언급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국민담화 이후 화제가 되고 있는 해경 해체 방침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유 대변인은 “어떤 방법이든지 해경에 대한 문제는 짚고 넘어가야 하지만 구조를 열심히 해야 할 상황에서 해체를 언급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겠느냐는 의문이 든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