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설희>의 작가 강경옥이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자신의 작품 스토리 기둥과 흡사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20일 법무법인 강호에 따르면 강경옥 씨는 “만화 <설희>의 저작권을 침해한 것에 대해 3억 원을 배상하라”며 ‘별그대’의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와 작가 박지은 씨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냈다.
강 작가는 ‘별그대’가 처음 방영됐던 지난해 12월 초부터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표절 의혹을 제기해왔다.
당시 강 작가는 “드라마의 분위기(드라마는 로코물 제건 좀 시리어스물)와 남녀역할만 다르고 밝혀지는 순서를 바꿨을 뿐 이야기의 기둥이 너무 비슷하다는 건 맞다”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친 바 있다.
강 씨의 법적 대리를 맡은 강호 측 역시 “만화 <설희>와 드라마 ‘별그대’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이들 두 저작물의 주요 등장인물, 줄거리, 사건 전개과정이 매우 유사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 씨는 ‘별그대’의 방송 초기 권리 침해 사실을 알고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며 “소송 이전 단계에서 원만한 분쟁 해결이 되지 않아 결국 소송에 이르게 됐다”고 전했다.
‘별그대’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는 “소송 소식을 얼마 전에 확인했다. 자세한 상황 파악이 필요한 것 같다”는 입장이다.
한편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방영된 작품으로, 김수현과 전지현이 주연을 맡아 해외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온라인 연예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