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수많은 네티즌들이 받아 적고 간직한 글, 숱한 밤들을 잠 못 이루게 했던 글. KBS ‘세상의 모든 음악’, ‘당신의 밤과 음악’, MBC ‘별이 빛나는 밤에’의 작가 김미라의 감성 에세이.
30년, 1만 일이 넘는 시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라디오 방송을 통해 흘러나온 그녀의 글은 끊임없는 독서와 공부, 삶을 바라보는 사려 깊은 시선으로 한 편 한 편 완성됐다.
‘두고두고 읽으며 내 영혼을 정화시키는 데 쓰고 싶다’, ‘한 장씩 떼어다가 액자에 넣어두고 싶은 글’ 등 이미 깊은 신뢰 가득한 찬사가 이어지는 그녀의 글은 이해인 수녀의 말처럼 ‘언제라도 되새김하고 싶은 러브레터와 같은 글’이다.
‘마음의 시소가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 자주 점검할 것’, ‘다른 사람의 마음의 성역을 침범하지 말 것’, ‘행복해지려는 의지만큼은 이기적일 것’, ‘별이 보이지 않더라도 오늘의 저녁 하늘을 바라볼 것’ 등 무엇이 옳다 그르다 강요하지 않는 따뜻한 당부의 말들은 쓸쓸하고 헛헛해진 우리 마음의 옷깃을 따뜻한 손길로 여며줄 것이다.
쌤앤파커스. 1만 4000원. 308쪽.
조현진 기자 gabar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