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매일노동뉴스
1987년 6월 민주화항쟁의 기폭제였던 이른바 ‘넥타이부대’ 사무금융연맹은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진상규명 촉구 사무금융노동자 시국선언’을 통해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직접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윤경 사무금융연맹 위원장은 “세월호 사태는 국가에 의한 살인”이라며 “박근혜 정부로 인해 1인 통치시대가 열렸고, 국민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1인 독재시대가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민주주의 위기 극복을 위해 떨쳐 일어나겠다는 선언을 하려고 왔다”며 “지금은 입으로만 얘기할 때가 아니라 행동하고 실천할 때”라고 덧붙였다.
김현정 사무금융노조 위원장 역시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하는 동안 다른 쪽에서는 국민을 억압하고 유가족들을 사찰했다”며 “세월호 사태를 통해 자본의 무한탐욕, 정부의 무능력과 무책임을 봤다”고 비판했다.
이밖에도 사무금융 노동자들은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의 생계 지원과 재난유급휴가제 도입을 요구하는 한편 “정부가 경제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를 외칠 때 자본가들은 안전규제부터 내팽개쳤다”며 대책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사무금융 노동자들은 박 대통령에게 △규제완화와 민영화 정책 중단 △기업살인법 제정 △상시고용업무에 대한 비정규직 사용 금지 등을 요구했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