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커뮤니티
[일요신문] 유명 학습지 ‘빨간펜’이 배포한 교육용 자료에 역대 대통령 중 고 노무현 대통령만 빠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자료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만 ‘노무현 정부’가 아닌 ‘노무현 정권’으로 표기돼 있기도 했다.
문제의 판촉물은 학습용 보조 교재 업체인 ‘콜럼버스’가 만든 브로마이드다. 역대 대통령을 포함한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사진, 연표 등과 함께 소개한 자료다.
교원그룹은 “브로마이드는 빨간펜에서 제작, 배포한 것이 아니라 외부 판촉물 업체로부터 구매해 제공한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교원그룹은 해당 판촉물을 회수조치했다고 공지했다.
교원그룹은 홈페이지에 게시한 공지문에서 “빨간펜은 교육용 자료에 어떠한 정치적 의견도 반영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면서 “이번 일을 인지한 즉시 전량 회수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논란이 된 브로마이드는 본사에서 감수한 빨간펜 교재가 아니며, 개인 사업자인 학습지 교사들이 자체적으로 구매한 품목”이라고 전했다.
콜럼버스도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해당 판촉물을 전량 회수·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콜럼버스 관계자는 “브로마이드 제작에는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없었으며, 어디까지나 제작진의 실수로 일어난 일”이라며 “학부모와 관계자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리며, 직원 교육에 온 힘을 쏟아 다시는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윤심 기자 hear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