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남 김해서부경찰서는 돈을 뺏으려고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강도살인 등)로 호스트바 종업원 박 아무개 씨(31)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지난 3월 31일 오전 5시 30분께 이 아무개 씨(여․34)를 렌트 차량으로 유인해 창원시내의 한 학교 주차장으로 데려가 살해한 다음 체크카드를 훔쳐 현금 395만 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범행 후 자신의 집에서 자고 일어나 다음날 오전 3시 50분께 이 씨 시신을 충북 영동군의 한 폐가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수 년 전부터 호스트바에서 일한 박 씨는 손님으로 알게된 이 씨가 평소 돈을 잘 쓰는 모습을 보고 돈이 많을 것으로 보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박 씨는 빼앗은 돈은 유흥비 등으로 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4월 말 이 씨 아버지로부터 ‘딸이 가출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주변 탐문 등을 하다가 박 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박 씨는 지난 4월 초 호스트바에서 알게 된 남성을 흉기로 찔러 상해를 입힌 뒤 현금 등을 갈취한 혐의로 창원교도소에 수감된 사실을 확인하고 접견 조사를 별어 박 씨의 범행 사실을 확인했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