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경찰서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수억 원의 보험금을 받아 챙긴 서 아무개 씨(여·45)와 이 아무개 씨(45)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서 씨와 이 씨 등은 지난 2009년 4월부터 최근까지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거나 교통사고가 났다고 속여 모두 56차례에 걸쳐 3억 1000만 원의 보험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서 씨는 자신의 노모인 김 아무개 씨(77)를 비롯해 2급 정신지체장애가 있는 언니 등 가족들을 동원해 사기 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고 당시 미성년자였던 아들과 딸, 나이 어린 조카까지도 미리 상해보험에 가입시킨 뒤 사고 차량에 태워 보험금을 타냈다.
그러나 서 씨와 이 씨가 범행은 과거에도 수차례 함께 교통사고를 당해 보험금을 탄 적이 있던 것을 의심한 보험사 측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강동경찰서는 서 씨와 이 시를 구속하고, 이들 범행에 가담한 4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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