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용재 트위터
[일요신문] 포맨의 신용재(25)가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단원고 2학년 고 이다운 군의 못 다한 꿈을 이뤄준다.
신용재는 가수가 꿈이던 이 군이 기타를 치며 노래한 미완의 자작곡 음원을 유족 측으로부터 받아 편곡과 보컬 녹음을 거쳐 완성해주기로 했다.
유족은 가수가 되고 싶었던 이 군의 꿈이 하늘에서라도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신용재가 부른 음원을 출시할 계획이며, 음원 수익금은 단원고에 기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곡에 대해선 현재 편곡이 끝났고 녹음이 예정된 상태로 전해진다.
독학으로 기타를 배운 이 군은 학교 밴드 동아리에서 보컬을 맡았고, 방송사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에도 도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목이 없는 이 음원은 이 군이 휴대전화로 녹음한 2분 남짓의 1절만 있는 미완성 곡이다.
노래에는 ‘사랑하는 그대 오늘 하루도 참 고생했어요/ 많이 힘든 그대 힘이든 그댈 안아주고 싶어요/ 지금쯤 그대는 좋은 꿈 꾸고 있겠죠/ 나는 잠도 없이 그대 생각만 하죠 (중략) 내가 만든 내 노래 들어봐요 오늘도 수고했어요/ 사랑하는 그대여’란 가사가 담겼다.
앞서 이 군의 유족은 유명 작곡가인 박근태에게도 이 음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태는 이 군이 창작한 멜로디를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연주자들과 함께 연주곡으로 완성해 유족 측에 전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윤심 기자 hear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