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부산시당은 25일 “연구진실성검증센터가 지난 23일 제기한 오거돈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표절 의혹은 누가 봐도 명백한 표절로 보인다”며 “오 후보는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부정행위 검증기관 연구진실성검증센터(센터장 황의원)는 지난 23일 오거돈 후보의 2002년 동아대 행정학과 박사논문 ‘한국 정부의 사무배분 방식과 실태에 관한 연구’가 동아대 이성덕 교수가 1997년에 동아논총에 발표한 ‘영국, 일본 및 한국 지방자치의 비교연구 : 자치계층구조와 자치사무를 중심으로’를 도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새누리당 부산시당은 ”2006년 김병준 부총리가 논문표절로 사퇴한 이래 공직 후보자의 논문표절은 공직자 검증의 필수 항목이자 공직에 나설 수 없는 중대한 흠결 사유가 된다“며 ”이번 오 후보의 논문표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부산시장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오 후보 측은 ”당사자인 이성덕 교수를 만나 확인한 결과 표절로 보기 어렵고 오히려 새로운 시각의 뛰어난 논문이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이번 논문표절 의혹 제기는 선거에 임박해 한건 터트리고 말기식 흑색선전으로 보고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후보 측은 또 표절 의혹을 제기한 연구진실성검증센터 관련자를 형사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