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벌써 바로잡았어야 했을 일’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lee****는 “독립운동가와 순국선열을 모신 현충원에 일본의 대표적인 조경수들이 식재돼 있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뒤늦게라도 우리 전통 나무들로 교체하기로 한 것이 다행”이라고 적었다. top****도 “현충원의 설립 취지와 상징성을 생각하면 일본 수종의 조경수를 대량 식재한 것은 분명 크게 잘못된 일”이라며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는 장소인 만큼 우리 고유의 정서가 깃든 나무들로 주변을 가꾸는 게 지극히 당연하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몇몇 트위터리안이 “취지에는 공감하나 지금 이 시점에서 과연 3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지금 꼭 해야 할 일인가”라는 화두를 던지면서 미묘한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klo****는 “나무는 나무일 뿐인데 너무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것 아니냐”며 “차라리 그럴 예산이 있다면 형편이 어려운 독립유공자 후손을 지원하거나 무명의 순국선열들을 위한 기념관을 여는 게 더 의미 있는 일일 것 같다”고 적었다. sae****는 “이미 오래 전에 심은 나무만 바꾼다고 해서 국격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결국 문제는 사람과 문화”라면서 “나무 교체보다는 우리 사회에 현존하는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기억을 일깨울 수 있는 사업에 예산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son****는 “일제가 강점기 때 가이즈카향나무 같은 일본 대표 수종을 한반도에 퍼뜨린 것은 일본식 가치와 문화를 조선에 심어 식민지화하려던 의도 때문”이라며 “현충원 같은 국가 정체성과 호국정신이 깃든 장소에서 일본 수종을 철거하고 우리 고유 수종을 심는 것은 가치와 의미를 바로 세우는 작업인 만큼, 결코 소홀히 해서도, 미뤄서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일본 수종의 조경수를 교체할 경우 철저히 관리하고 진행 상황을 공개하라는 의견도 나왔다. wri****는 “국민 혈세를 30억 원이나 들이는 사업인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철거한 일본 수종의 처리, 대체할 우리 고유 수종의 선택과 식재 과정을 모두 투명하게 공개해,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트위터리안은 “현충원에 심을 우리 고유 나무를 국민에게 추천 받는 것이 어떻냐”며 일종의 국민공모를 제안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