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전 대통령의 이 전 차장 빈소 방문은 깊은 인연 때문이다. 그만큼 고인은 신군부 쿠데타의 핵심 인물로 대표적인 5공 인사다. 고인은 지난 79년 당시 보안사령관이던 전 전 대통령이 주도한 12·12 군사쿠데타 당시 보안사 대공처장으로 정승화 당시 육군참모총장을 직접 연행해서 수사한 바 있다.
고 이학봉 전 안기부 차장. 일요신문 DB
또한 80년 5월 5·17 비상계엄령 전국확대조치 당시에도 보안사 대공처장으로 정치인과 학생들에 대한 체포조사를 지휘해 정치인과 학생, 재야인사 2699명을 구금했었다.
고인의 빈소에서 취재진을 만난 전 전 대통령은 추징금 관련 질문에 “나중에 결정되면 얘기하겠다”고만 답했다.
빈소에는 장세동, 박희도, 정호용 등 5공 인사들이 줄줄이 방문했으며 이순자 여사 역시 전 전 대통령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한편 빈소에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관진 국방부장관 등도 조화를 보냈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 발인은 27일 8시 30분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