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의 한국 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경기를 갖는다.
이날 경기에서 붉은 악마는 침묵 응원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의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서다. 붉은 악마는 경기 킥오프부터 전반 16분까지 응원 구호를 외치지 않기로 결정했다.
‘16’은 28일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의 수다.
더불어 경기장 한쪽에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경기장을 찾은 회원들에게 노란 리본도 배포할 예정이다.
붉은 악마 측은 “세월호 사건에 깊은 슬픔을 느껴 튀니지전 응원 여부에 대해 내부적으로 조심스러운 논의를 가졌다. 붉은 악마가 있을 자리는 경기장이고, 해야 할 일은 대표팀 응원이라는 결론이 났다”며 “힘찬 응원으로 태극전사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줘 축구를 통해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희망을 보여주는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명보호는 튀니지전을 치른 후 출정식을 갖고 미국 마이애미로 건너가 본격적인 브라질 월드컵 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