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보푸리>는 종종 옷이나 인형, 담요 등 특정한 물건에 남다른 애착을 갖는 아이들의 마음을 잘 표현한 책이다. 주인공 ‘나’는 낡은 노란색 스웨터를 제일 좋아하는데 올이 풀린 실 끝에는 내 친구 보푸라기가 매달려 있다. 어느날 노란 스웨터가 사라졌는데 내 스웨터와 보푸리는 어디로 갔을까? 이 책은 어린이에게는 ‘나도 좋아하는 물건이 있다’는 공감을, 어른들에게는 옛 물건에 대한 추억을 선물해준다. (다카하시 노조미 글 그림/이순영 옮김/북극곰 2014)
<엄마 유치원에 또 갈래요>는 유치원이 얼마나 따뜻한 곳인지, 그곳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 책이다. 어린이집을 졸업하고 처음 유치원에 가게 된 오랑이는 새로운 상황이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엄마 아빠의 응원을 받으며 씩씩하게 등원한 오랑이는 유치원에서 첫 하루를 보내며 조금씩 적응해간다. (줄리엣 블라르 글 그림/ 예빈 옮김/김영사 2014)
<아주아주 특별한 집>은 <괴물들이 사는 나라>로 잘 알려진 모리스 샌닥의 1954년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품이다. 이 그림책에 나오는 집은 저절로 노래가 흥얼거려지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집이다. 여기엔 특별한 침대도 있고, 동물들과 비밀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오직 나만을 위한 공간도 있다. 아이가 머릿속에서 그려낸 상상의 집, 이 책을 읽으며 자신만의 집을 떠올려 설계도를 그려보는 것은 어떨까. (루스 크라우스 글, 모리스 샌닥 그림/홍연미 옮김/시공주니어 2013)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