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딸 캔디 고 씨(27)는 1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고승덕 후보가) 제게 ‘전화번호를 바꿨니? 전화를 받지 않네’라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왔다”며 “그렇지만 제게는 아무런 전화가 온 적도 없고, 2001년 처음 휴대전화를 갖게 된 이후 한 번도 휴대전화 번호가 바뀐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고 씨는 “이 에피소드는 그가 제게 전혀 연락하려고 애쓰지 않았고, 그가 제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려고 하지도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아버지가 없어 고통을 느낀 적이 너무나 많다”는 고 씨는 “미국인 친구들은 제 아버지가 제게 어떻게 자전거를 타는지 가르쳐주지 않고, 저와 한 번도 캐치볼을 하지 않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 씨는 “미국에 있는 ‘아버지의 날’에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아버지에게 카드를 쓰고 선물을 줬지만, 저는 카드와 선물을 제 어머니에게 드리거나 만든 뒤에 그냥 버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고 후보의 사생활은 서울시교육감 선거와 상관없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선 고 씨는 “(페이스북) 글에도 썼듯이, 지난 몇 년 동안 그가 공직에 출마했던 것을 지켜봤다”며 “저 역시 그의 사생활이 전적으로 그의 정치적 생명을 결정지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러나 그 자리가 교육감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며 “저는 교육이란 작은 데서부터 시작된다고 믿는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자녀와의 관계에서부터 말이다. 그래서 저는 자기 자신의 아이들을 교육할 능력이나 그럴 의지가 없는 사람은 한 도시 전체와 같은 대규모 지역에 어떤 교육 정책도 펼칠 수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온라인 정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