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이탈리아축구협회 공식 페이스북
체사레 프란델리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은 2일(한국시간) 안드레아 피를로, 잔루이지 부폰(이상 유벤투스), 마리오 발로텔리(AC밀란) 등이 포함된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쥐세페 로시의 탈락이다. 로시는 2013-14시즌 지난 1월 오른쪽 무릎 인대 부상으로 4개월간 뛰지 못하다가 시즌 막판 복귀해 2경기를 소화했다. 프란델리 감독은 로시를 지난달 14일 공개한 30인 예비명단에 포함시켜 점검을 했으나, 월드컵에서의 활약이 힘들다고 판단해 최종명단에서는 제외했다.
로시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예비명단에 포함됐다가 최종명단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대신 공격진에는 마리오 발로텔리와 22골로 이번 시즌 세리에A 득점왕을 차지한 치로 임모빌레(토리노), 12골을 넣으며 활약한 안토니오 카사노(파르마) 등이 발탁됐다.
또한 발표 하루 전인 지난 1일 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 다리가 부러진 미드필더 리카르도 몬톨리보(AC밀란)도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탈리아 대표팀 최종명단을 살펴보면 살바토레 시리구, 티아구 모타, 마르코 베라티(이상 PSG)를 제외하고는 모두 자국리그 세리에A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번 시즌 세리에A 우승팀인 유벤투스가 6명의 선수를 배출했고, AC밀란, 토리노, 파르마가 각각 3명씩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세리에A는 최근 UEFA챔피언스리그에서도 부진한 성적을 거두는 등 유럽 리그 중에서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반대로 생각하면 이탈리아 선수들이 다른 리그의 러브콜을 받을 만큼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드물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최종명단의 선수들을 데리고 이탈리아가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잉글랜드, 우루과이, 코스타리카와 함께 ‘죽음의 조’ D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탈리아는 오는 5일 룩셈부르크와 최종 평가전을 치른 뒤 브라질에 입성할 계획이다.
<이탈리아 월드컵 대표팀 23인 최종명단>
GK-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 마티아 페린(제노아), 살바토레 시리구(PSG)
DF- 이그나치오 아바테, 마티아 데 실리오(이상 AC밀란), 안드레아 바르잘리, 레오나르도 보누치, 조르지오 키엘리니(이상 유벤투스), 마테오 다미안(토리노), 가브리엘 팔레타(파르마)
MF- 다니엘레 데 로시(로마),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안드레아 피를로(이상 유벤투스), 알베르토 아퀼라니(피오렌티나), 안토니오 칸드레바(라치오), 티아구 모타, 마르코 베라티(이상 PSG), 마르코 파롤로(파르마)
FW- 마리오 발로텔리(AC밀란), 안토니오 카사노(파르마), 로렌조 인시녜(나폴리), 알레시오 체르치, 치로 임모빌레(이상 토리노)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