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유근영, 강대희, 박수경 교수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유근영, 강대희, 박수경 교수 연수팀은 한국 등 아시아 7개국 21개 코호트 연구에 선정된 45세 이상 성인 105만명을 10년 이상 장기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내놓았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아시아인 남성의 흡연율은 65.1%, 여성의 흡연율은 7.1%로 나타났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남성은 1.44배, 여성은 1.48배 사망률이 높았다.
추적 기간 중 총 12만3975명이 사망했는데 흡연과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한 비율이 남성 15.8%, 여성은 3.3%에 달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아시아 7개국에서 흡연과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한 사람은 157만명(2004년 기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7개국 인구를 모두 합하면 아시아 전체 인구의 71%에 해당된다는 점을 가정, 전체 아시아인 중 약 200만명이 흡연과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남성은 심혈관질환 사망자의 11.4%, 암 사망자의 30.5%, 호흡기계질환 사망자의 19.8%가 흡연과 관련됐다. 반면 여성은 각각 3.7%, 4.6%, 1.7%가 관련됐다.
흡연과 가장 관련이 높은 질환은 폐암으로 나타났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발생률이 3~4배 높았다. 남성 폐암 환자의 60.6%, 여성 폐암 환자의 16.7%가 흡연과 관련됐다.
유근영 교수는 “2004년 기준으로 아시아에서 45세 이상 성인 약200만명이 흡연과 관련된 질환으로 사망했다”며 “흡연은 아시아인에게 사망 위험을 높이는 매우 중요한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PLoS Med’ 11권 4호에 4월 22일자로 게재됐다. 연구주제의 발제와 책임연구는 미국 반더빌트 대학의 웨이 쩽 교수가 주도했으며 한국에서 2개의 코호트가 참여했다.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