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후보의 현재 부인 이무경 씨는 2일 페이스북에 “남편의 딸이 쓴 글이 페이스북에 올라온 걸 읽고 하늘이 노래지고 땅이 꺼지는 것 같았다”고 심경을 피력했다.
이 씨는 이어 남편이 충격을 받고 망연자실해 있는 와중에도 딸 걱정을 하더라며 “남편이 생각하는 딸은 아빠에 대한 원망이 많은, 그래서 가끔 만났을 때 아빠에게 미움을 표현하던 딸”이랴며 “딸이 아빠의 사랑을 필요로 했는데 많이 주지 못했다고. 우리 부부는 함께 울었다”고 적었다.
또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했지만, 한번 유산하고는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며 “얼마 전부터 입양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미국에 있는 딸과 이야기해본 남편은 ‘딸이 싫어한다’며 망설였다. 아버지의 사랑이 입양한 아기에게 가는 것이 싫다고 했다면서 제게 미안해 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무경 씨는 남편이 딸을 만날 때마다 자신을 심하게 원망하고 있다면서 어쩌면 결혼식에 초청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며 걱정한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이 씨는 고 후보의 딸 고캔디 씨의 글에 대해 “저와 2004년 재혼한 것을 딸에게 알리지 않은 것에 너무나 심하게 원망했다고 한다. 내가 미움의 원인이 되었다는 건 지금까지도 제 마음의 한 구석에 짐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앞서 고캔디 씨(한국명 고희경)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아버지는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 자격이 없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파문을 몰고 왔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