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이씨는 언제 만났나.
▲이씨를 만난 것은 지난 60년이었다. 당시 내 나이는 스물네 살이었다.
―누구 소개로 만났나.
▲친구 소개로 만났다. 경북여고와 이화여대를 나온 이진선씨(가명)라고 있었는데 나와 친구사이였다. 이씨는 대학에 다닐 때 훗날 재벌가 사위가 된 박XX씨와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박씨는 아이 생부와 선후배 관계로 친분이 있었고, 그러다가 박씨와 이씨의 소개로 60년에 이씨를 만났다. 그때는 이씨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기 전이라 이씨의 전성시대가 아니었나 싶다.
―언제 아들을 낳았나.
▲60년에 만나 사귀게 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 생부가 집을 얻어줬다. 그는 내가 집 밖에 나가는 것을 싫어했다. 머리를 깎아 놔서 밖에 못다니게 할 정도였다.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싫어했다. 그래도 정이 많은 분이었다. 그러다 63년에 아들을 낳았다. 그 후 이씨가 필동에 집을 얻어줬는데, 그때 이씨가 본가의 자식들인 ○○씨 형제를 자주 데리고 오기도 했다.
―언제 헤어졌나.
▲64년에 헤어졌다. 아들이 돌이 지났을 때였다. 그때 이씨 처지가 많이 어려웠다. 내가 애를 낳은 것이 알려져서 할아버지 회장의 노여움을 산 데다 진선씨와 관련된 일에 억울하게 이씨 이름이 들먹여지면서 처지가 아주 곤란하게 됐다. 그러자 맹희씨와 친구 사이이기도 한 그 집안 사위 K씨가 나서서 일을 수습했다. 이씨도 이후 할아버지 회장 눈밖에 나 일본으로 지방으로 떠돌며 멀어졌다. 그렇게 헤어지게 됐다.
―헤어질 때 대가를 받은 것은 아니었나.
▲이씨가 집안에서 궁지에 몰렸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 K씨가 나섰다. 그 때 3백만원을 이씨측으로부터 받았다.
―그 이후 이씨를 다시 본 적이 있나.
▲이후 나도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됐고 아들만 데리고 살았다. 그러다 재○를 데리고 미국으로 이민가기 직전에 두 번 봤다. 이제 가면 언제 다시 볼까 싶어, 친아버지를 만나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에 연락해서 부산에서 한 번, 서울에서 한 번, 두 번 봤다. 그것이 그분과의 마지막 만남이었다.
[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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